아이가 자신의 정신을 사용하여 공부할 때 아이의 사고는 성장한다. 따라서 자기주도 학습 이외에 교육이란 존재하지 않는데, 왜냐하면 누군가의 장황한 설명은 상당부분 내면화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교육이 아이에게 풍성한 지식의 상차림을 제공하고 아이가 자신의 방식으로 이것을 취할 때,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본질적인 자유가 제공된다. 교육의 내용이이 아이의 주의력을 양성하고 돌보고 어르고 구애하기 위해 설득, 인상적인 프리젠테이션, 화려한 영상으로 무대를 꾸미는 것이 주된 내용이 되면 안 된다. 주의력은 식욕과 같이 내재된 힘이기 때문에, 가장 최고의 양식을 아이에게 제공한다면 아이는 엄청난 주의력과 자발성을 발휘할 수 있다. 농축한 엑기스나 알약과 같은 정보의 짜깁기에 아이의 주의력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아이의 정신을 건강하게 살찌우지 못한다. 

살아 있는 책이란 한 사람의 전문가가 한 가지의 주제에 대해 문학적 요소를 담아 아이의 상상과 생각을 자극하는 책을 의미한다. 교사는 제한된 정신의 양식을 소유하고 있을 뿐이지만, 살아 있는 책(living books) 속에는 세계 최고의 정신의 양식이 제시되어 있다. 따라서 아이에게 풍성하고 질서 있게 책을 공급하는 일이 교육의 주된 관심이 되어야 한다.